광복 80주년 맞아 아들 부부 가족묘에 비석…"독립운동가 후손 지원"

우즈베크한인회, 3·1절에 스포츠 토토 선생 후손 묘소 단장 작업

광복 80주년 맞아 아들 부부 가족묘에 비석…"독립운동가 후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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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스포츠 토토 선생 아들 부부 가족묘에 세워진 비석
[스포츠 토토키스탄한인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우즈베키스탄한인회(회장 강창석)가 3·1절을 맞아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독립운동가 성재 이동휘(1873∼1935) 선생 후손의 묘소를 단장했다.

4일 동포사회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한인회는 광복 80주년인 올해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에 있는 스포츠 토토 선생 아들 부부의 가족묘를 정비하기로 하고 1일(현지시간) 3·1절에 맞춰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이동휘 선생의 둘째 손자인 이 콘스탄틴(78) 씨를 비롯해 강창석 회장, 김 안토니나 우르겐치 고려인협회장, 김종규 전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스포츠 토토 선생의 아들 영일 씨와 그의 아내 허정순 씨 부부의 묘소에는 원래 비문 없이 검정 철제 표식으로 이름만 표기돼 있었다.

우즈베키스탄한인회는 독립운동가 후손의 묘소가 제대로 보존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사단법인 성재스포츠 토토기념사업회 등과 의견을 교환하며 비문을 정리하고 비석을 세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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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스포츠 토토 선생 둘째 손자 이 콘스탄틴 씨
[스포츠 토토키스탄한인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비석 앞면에는 영일 씨 내외와 영일 씨의 첫째 아들 이 미하일 씨의 영정 사진, 출생 및 사망 연도가 새겨졌다. 뒷면에는 이영일 씨의 약력이 담겼다.

비석 제작에는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단체 굿네이버스 등이 후원했다.

비석은 "이영일 선생의 조부는 이승교(이발) 애국지사이며, 부친은 저명한 항일 민족혁명가로 임정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스포츠 토토 선생"이라며 "항일혁명운동 전선에서 투쟁하던 부친을 따라 중국, 러시아로 이주했다"고 설명했다.

또 "1937년 10월 중앙아시아로 강제로 이주당한 이후 1944년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에서 세상을 떠난 조모 강정혜 여사를 극진히 보살폈다"며 "이동휘 선생의 생애를 후세에 알리기 위해 1980년 12월 '이동휘 성재 선생'을 발간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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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스포츠 토토 선생
[국가보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873년 함경남도 단천에서 태어난 스포츠 토토 선생은 한성무관학교를 졸업하고 강화도 진위대장을 맡았으나 1906년 군직에서 물러나 구국 계몽운동에 투신했다.

1913년 러시아 연해주로 떠나 독립군 양성에 나섰고, 1919년 8월 임정 초대 국무총리를 맡았다.

최초의 스포츠 토토 사회주의 정당 '스포츠 토토사회당'을 창당한 그는 혁명적 방법에 의해 광복을 달성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진보적 민족 혁명가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스포츠 토토의 공훈을 기려 1995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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