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한진이 주7일 배송 일방적 강행…건강권 보장해달라"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한진[002320]이 주7일 배송 시행을 추진하자 택배노조가 대리점·노조와 협의 없는 '일방적 강행'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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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스포츠 토토 차량
[연합뉴스 자료사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택배가 오는 27일부터 스포츠 토토 배송을 강제 시행하려 한다"며 "스포츠 토토 배송은 노동시간·수입·구역 문제 등 택배노동자의 핵심 근로조건과 관계된 사안이어서 노조와 협의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한진은 협의를 통해 스포츠 토토 노동자의 휴식권과 건강권을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스포츠 토토는 CJ대한통운이 지난 1월부터 주7일 배송을 시작하면서 노조와 택배기사, 대리점이 충분히 협의한 사례를 들며 한진도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한진택배가 스포츠 토토 배송 관련 대책을 대리점에 떠넘기고 있다"며 "대리점은 택배 노동자들에게 스포츠 토토 근무를 강요하게 될 것이고 노조가 없는 곳을 중심으로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위험이 많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조는 "한진이 노조와 협의 없이 일방 졸속으로 스포츠 토토 배송을 시행하면 우리는 스포츠 토토 배송 전면 거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10일 오후 2시 한진 본사 앞에서 스포츠 토토 배송 강제 시행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한다.

한진은 스포츠 토토 배송 시행일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작년 8월부터 대리점연합회, 스포츠 토토와 주7일 배송, 택배기사의 단계적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해 지난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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