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사설 토토은 역사, 선거로 기적을"…일각선 '지도부 사퇴' 요구

[尹파면] "우린 폐족" 혼란에 빠진 국힘 사설 토토 원성도

권성동 "사설 토토은 역사, 선거로 기적을"…일각선 '지도부 사퇴' 요구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김치연 김정진 조다운 기자 = 4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탄핵 찬성파'를 향한 원망과 지도부를 겨냥한 책임론 등이 뒤엉키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당내 혼란상이 여과 없이 노출됐다.

이날 헌법재판소의 선고 직후 소집된 의총은 집권 여당에서 하루아침에 '원내 제2당'으로 전락한 무기력감과 침울한 분위기 속에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참석 사설 토토 80여명 가운데 약 20명이 발언대에 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총을 시작하면서 "(조기 대선)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대열에 앞장섰던 사설 토토들은 탄핵 찬성 입장에 섰던 사설 토토들을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정점식 사설 토토은 "이 순간에도 웃고 있을 사람들이 있다. 탄핵에 찬성했던 당내 사설 토토들에 대한 조치를 공론화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몇몇 중진 사설 토토이 이에 동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사설 토토은 "탄핵에 신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고, 김기현 사설 토토은 "우리는 폐족이 됐다. 다가오는 선거는 이기기 어렵다"며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 전열을 재정비하고, 다음 10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박덕흠 사설 토토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생각, 뜻, 이념이 같지 않은 분들이 함께해서 대선 같은 큰 선거에서 이길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윤상현 사설 토토은 "우리 동료 사설 토토들이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 지금도 분열돼 있다"며 "지금도 저 (의총장) 안에서 같이 못 앉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사설 토토
무거운 표정으로 발언 경청하는 국민의힘 사설 토토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이 발표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4 kjhpress@yna.co.kr

시종 굳은 표정으로 사설 토토들의 발언을 듣던 권 원내대표는 회의 말미에 "이제 탄핵은 역사가 됐다. 정당은 정권 창출에 목적이 있고, 선거를 통해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 수 있다"며 단합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 사설 토토 과정에서의 소극적 대응과 파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지도부가 거취를 정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강민국 사설 토토은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오늘부로 국민의힘은 소수 야당으로 전락했다. 현 지도부가 전원 사퇴하는 게 최소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총 초반에 "현 비대위 지도부의 거취를 포함해 논의해달라"고 말을 꺼냈지만, 이후 의총 중에 지도부 거취에 관한 발언은 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에 대해 구체적이고 본격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의총에선 조기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이 자체 후보를 내세울 게 아니라 '보수 진영 단일 후보'를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성범 사설 토토은 "보수진영 원탁회의 등을 꾸려 당의 진로와 대선 후보 추천 등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다른 사설 토토들이 "당의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하며 논의가 더는 진행되지 못했다.

의총 직후 우재준 사설 토토은 "다들 황망한 마음을 전하는, 초상집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박수영 사설 토토은 "반성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오는 6일 다시 사설 토토총회를 열어 정국 대응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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